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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e/Book

열한계단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책이라면 졸리게 뭐 그런걸 다 읽냐고 투덜 거리던 나였다..

그러던 내가 어느 순간 책이란걸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그 처음으로 돌아가보면..채사장의 '시민의 교양' 이었던 것 같다.

내가 몰랐던 인문학에 대해 알기 쉽게..잘 풀어서 쓴 책이었다.

책 읽는 걸 싫어하던 날 책의 세계로 이끌만큼 쉬우면서도 재밌는 책이었다.


책 읽는 것에 재미를 들이고 나름 올해의 목표로 꾸준히 책을 읽자는 목표를 세우고

독후감이란 것도 써보려는 계획을 세워 보았다 


그 시작은..시민의 교양을 쓴..채사장의 다른 책.. 열한계단이란 책이다.

일단 첫 느낌은.. 채사장의 글 답게 잘 읽힌다.. 재미있게..나랑 잘 맞는 느낌이라고 해야되나..

쉽게 술술 읽혀 나가서 금세 다 읽어 버렸다.


이 책은 자아 성찰 + 자서전 + 철학 + 인문학 + 판타지..

기타 등등 내가 알지 못하지만 존재할지도 모르는..여러 영역을 다양하게 버무리고 있었다.


내가 알고있는 것과 다른 내용, 날 불편하게 하는 내용. 

그런 내용을 담고있는 것을 접하고, 새로운 것을 받아들여 나 스스로를 한 단계 성장 시킨다.

이를 하나의 계단에 비유하였다.

마치 영역을 확장 시키는 느낌이라고 해야할까?

공대를 나온 나로써는 인문학이란게 어떤것인지도 모르고 알 방법도 없었는데,

시민의 교양에 이어 이 책에서도 인문학의 재미에 빠지게 되었다.


문학의 계단에서 시작하여, 초월한 나에서 끝이나는 열한칸의 계단을 하나하나 읽어 올라가면서,

한 단계 한 단계가 내가 의문을 품었던 것들을 차근차근 풀어주는 느낌이었다.

물론 백지인 나로써는 이 책은 나를 전혀 불편하게 만들지 않았다.

하지만 백지의 영역을 하나하나 채워가는 느낌이었다.

마치 계단을 쌓기 전 바닥을 다지는 것처럼.. 광범위하게 넓혀 주었다.


문학, 종교, 사상, 삶과 죽음, 이상, 과학, 경제학...

이 모든것들이 얼마나 그럴듯하게 논리적으로 날 설득하고 있는지..

이들이 어떻게 세상을 설명하고, 풀이하는지..

이런것들을 하나하나 납득하게 되고 접하지 못했던 것들에 대한 궁금증을 갖게 되었다.


책 주인공이 그랬던 것처럼.. 그 주인공이 느꼈던것이 무엇일지 궁금하다.

그래서 여기 나온 책들을 다 읽어 보고 싶다. 물론 집에 쌓여있는 책을 읽는게 먼저겠지만..

과연 나는 그 책들을 읽었을 때 어떤걸 깨달을 수 있을까?

한 단계 성장하는 내가 될 수 있을지 궁금하다.


나의 첫 번째 계단은 이렇게 시작 되고..한 단계씩 올라갈 것이다.

주인공이 그랬던것 보다는 낮은 계단들을 하나하나 밟아 올라가려 한다.


책은 그 사람이 처한 상황에 따라, 혹은 아는 것 만큼..

읽을 때 마다 새로운것이 보이고 읽힌다고 하더라..

이번에 난 다른것들도 많이 보고 배웠지만..특이하게 이 구절이 와닿았다.

현실을 살아가는 동생과 그를 걱정하는 누나와의 대화 부분..

내가 분을 삭이며 말했다.

"사람은 변하지 않아."

누나가 대답했다.

"그래, 사람들은 변하지 않지. 그런데 우리 동생은 그동안 많이 변했구나."

어쩌면 사람은 변하지 않을 지도 모른다..그래 나만 그걸 모를 뿐이다.

다음에 읽게 될땐 어떤게 와 닿을지 궁금해지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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